G7 '경고' 무색… 천정 모르는 엔화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28 04:43
G7(서방선진 7개국)의 엔화강세 우려 표명에도 불구, 엔화강세가 지속됐다. 달러화도 주요 통화대비 상승세를 이어가 외환시장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멈출줄 모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오후 3시23분 현재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87센트(0.68%) 떨어진 1.253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1.59% 급락(달러가치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1엔(0.23%)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4.10엔을 기록했다.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엔화의 과도한 변동성이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동성명은 국제 금융시장의 건전성과 안정이 G7 공동의 이익임을 재확인하는 한편 면밀한 시장 감시와 적절한 대응을 위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G7이 엔화 환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2000년 일본에서 열린 G7/G8 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과 일본 유럽은 유로가치 급락을 막기 위해 공동으로 시장에 개입한바 있다.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도 G7성명에 맞춰 기자회견을 통해 "아소 다로 일본 총리로부터 금융시장 안정과 원활한 시장 기능 보장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G7성명과 나카가와 재무상의 발언은 엔화 추가급등시 각국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지난주 엔/달러는 13년래 최저로 떨어졌다(엔高). 엔화 가치는 캐나다, 호주, 영국, 뉴질랜드 통화에 대해서도 5% 이상 뛰었다.

G7 성명으로 엔화하락을 위한 국제공조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유럽국가들이 당장 엔화매도를 통해 엔화가치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FT의 환율 분석 책임자 캐시 리엔은 "엔화강세가 유럽국가들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시장개입은 (이뤄진다 해도) 일본 단독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단독]구로구 병원서 건강검진 받던 40대 남성 의식불명
  2. 2 박지윤, 상간소송 와중에 '공구'는 계속…"치가 떨린다" 다음 날
  3. 3 2세 신발 만든 지 5개월 만 파경…지연, 황재균 흔적 싹 다 지웠다
  4. 4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았다" 쯔양 복귀…루머엔 법적대응 예고
  5. 5 "오빠 미안해, 남사친과 잤어" 파혼 통보…손해배상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