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주가 140% 폭등..'공매도' 된서리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28 04:01
포르셰가 폭스바겐 보유 지분을 75%선으로 끌어올리기로 결정하면서 폭스바겐 주가가 하루에 무려 147% 폭등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포르셰는 현재 42.6%인 폭스바겐 보유 지분을 내년 75%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르셰는 이를 위해 일단 오는 12월까지 폭스바겐 지분을 50% 이상 확보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르셰는 31.5% 추가 지분 인수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포르셰의 발표로 독일 DAX증시에서 개장초부터 80% 이상 폭등 출발한 폭스바겐 주가는 장중한때 주당 635유로(791달러)로 전날대비 상승폭이 180%까지 커지기도 한끝에 520유로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폭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주가하락을 예상, 대차거래를 통해 공매도에 나섰던 헤지펀드들이 포르셰의 발표로 주가가 오르자 차환용 주식 확보를 위해 다급하게 '사자' 주문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 등이 대차거래를 통해 매도해놓은 폭스바겐 주식은 3790만주, 86억7000만유로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폭스바겐 전체 보통주의 12.9%에 달하는 물량이다.


유가폭등과 경기침체로 실적부진이 예상되면서 폭스바겐을 커버하는 39개 증권사 애널리스트 가운데 32명이 '매도'투자의견을 유지하고 있었던 점이 이같은 '공매도' 러시를 초래했다.

기관보유 물량을 제외하면 실제 유통주식이 많지 않아 공매도 세력이 대차 주식을 갚기 위한 주식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 주가가 폭등했다는 것이다.

증시관계자들은 폭스바겐 주가폭등으로 공매도세력들이 큰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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