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금리인하에 은행·건설 모처럼 '방긋'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0.27 16:33
금융위기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건설, 은행업종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대폭 인하와 은행채 매입 방침에 모처럼 웃었다.

27일 코스피시장이 0.82% 오른 가운데 은행과 건설은 각각 3.7%, 1.16% 상승 마감했다.

하나금융이 14.58% 급등했고 우리금융(11.6%), KB금융(8.7%), 신한지주(5.42%) 등 금융지주사들의 상승폭이 컸다. 기업은행외환은행도 각각 7.58%, 3.9% 올랐다.

조병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은행채 매입은 그 동안 금융기업의 유동성 공급에 소극적이었던 입장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지금은 외화유동성 개선만큼이나 원화유동성 개선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신용경색에서 비롯된 시장실패를 막기 위해선 장기 대책 보다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은행간 신용경색 해소를 위한 원화 유동성 개선안이나 예금 보장 범위 확대 등 단기 대책이 더 효과적"이라며 "이같은 조치들이 포함되어야 비로소 은행주도 저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3.63%), 현대산업(4%), 현대건설(4.3%) 등 대형 건설사들도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남기업, 금호산업, 성원건설, 중앙건설 등 중소건설사들은 하한가까지 떨어지며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했다.

이창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인하는 주택담보대출금리의 기준인 CD금리의 인하 유도차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또 이번 주 나올 경제 종합대책에 재정지출과 내수부양을 위한 건설사 지원 방안이 포함될 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종합대책에 SOC 예산 증대를 통한 공공건설, 수도권 규제완화 등을 통한 건설부문 활성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주택관련 규제완화를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도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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