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장태 교수 등 5명에 서울대 학술연구상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0.27 16:11
▲ 왼쪽부터 금장태 교수와 김상건 약학과 교수, 김수봉 천문학부 교수, 김승조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근 경제학부 교수.

서울대가 올해 처음으로 제정한 학술연구상 수상자로 뇌종양과 15년째 싸우며 연구ㆍ저술 활동에 전념해 온 금장태(64) 종교학과 교수 등 5명이 선정됐다.

이번 상은 5년 이상 근무한 전임교수(기금교수 포함) 중 자신의 학문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교수를 선정, 포상해 교수들의 학술 연구를 촉진하고 서울대를 세계적인 연구 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고자 제정됐다.

퇴계 이황과 다산 정약용을 중심으로 한국 유학사상 전반을 연구해온 금 교수는 1994년 뇌종양 진단을 받은 후에도 집필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정년을 맞는 올해도 '한국 유교의 악론'과 '비판과 포용-한국 실학의 정신'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금 교수 외에도 이근(48) 경제학부 교수, 김수봉(48) 물리ㆍ천문학부 교수, 기계항공공학부 김승조(58) 교수, 김상건(49) 약학과 교수 등이 '우수 연구자'로 뽑혔다.

이근 교수는 경제발전론, 경제체제론을 기반으로 '경제추격론(economics of catch-up)'이라는 자신만의 일관된 연구주제를 진행하며 국내외 학술지와 저서를 통해 많은 연구업적을 낸 점이 인정됐다.


'중성미지' 연구분야의 대가인 김수봉 교수는 국내 원전 시설을 이용해 중성미자의 진동변환와 관련, 미측정된 상수 발견을 위해 대규모 지하검출시설을 구축하는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해 서울대에서 '훌륭한 공대교수상'을 받기도 했던 김승조 교수는 신개념의 수직이착륙 비행체 '싸이클로콥터'(Cyclocopte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이를 활용해 고효율의 소형 풍력 및 수력 발전 장치를 개발한 점이 인정됐다.

염증 억제 약물인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일어나는 원리를 규명했던 김상건 교수는 염증과 대사질환을 치료하는 신약 개발 연구를 비롯해 간질환과 간섬유화 치료제 연구 등에 힘을 쏟아온 점이 인정됐다.

한편 올해 수상자들은 권숙일 전 과학기술처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사위원회가 교수들의 최근 업적을 중심으로 2차례에 걸친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이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오는 30일 교내 행정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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