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 그린컴퍼니' 시동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0.27 16:29

연료절약·배기가스 감축·친환경 운전 캠페인 등 앞장

'친환경 부품이 미래의 완성차 경쟁력을 이끈다.'

현대모비스가 하이브리드카 부품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친환경 경영을 통해 완성차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현대·기아차 그룹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상징한다.

정부 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것은 물론 자동차 연비저감, 기업 경쟁력 확보 등 여러 측면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사업은 필연적이라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의 친환경화, 부품 경량화를 통한 연비 저감, 저탄소 녹색운전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을 전개해왔다"고 말했다.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 중에서도 핵심부품인 구동 모터 및 통합 패키지 모듈 제조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의 친환경 부품 사업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에 앞서 계속 진행돼왔다. '새 차 증후군'을 줄여주는 수성 열가소성 폴리올레핀(TPO) 시트나 발암물질 유발을 억제하는 친환경 마찰재, 재활용이 가능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TPU) 등이 그것이다.

이밖에도 각종 천연 바이오 소재를 활용해 석유화학 소재의 사용비중을 줄이고 공정을 단축시켜 관련 부품의 가짓수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배출도 줄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환경보호는 연료 절약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부품 경량화를 통해서도 이루어지는데 현대모비스는 이 부분에서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예를 들어 서스펜션의 경우 컨트롤암, 너클 및 캐리어, 모듈브라켓 등의 부품을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기존 철(steel) 대비 무게를 30% 이상 줄였다.


TG그랜저에 장착되는 프런트 엔드 모듈용 캐리어는 기존 22개의 부품을 4개 조립하는 형태로 바꿔 8.5kg이던 중량을 4.8kg으로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36개 부품이던 프런트 엔드 모듈을 6개 과정으로 줄여 30kg이던 모듈 무게를 25kg으로 감소시켰다.
↑TG그랜저에 장착되는 프런트 엔드 모듈. 30kg이던 무게를 25kg으로 감소시켰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여주는 매연저감장치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장치는 경유 차량에서 배출되는 매연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550도 정도의 자동차 자체 배기열로 매연을 자연적으로 연소시킬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장치는 자동차 매연에 함유된 미세먼지를 90% 이상, 일산화탄소와 탄화수소를 85% 이상을 연소시켜준다.

현대모비스는 자기 기술로 개발한 매연 저감 장치를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일본에 7400여대를 수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국민 의식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연합, 교통안전공단, 시민단체, 공공기관과 함께 친환경 자동차 생활을 유도하는 '녹색운전 생활화를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배기가스저감장치

이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상 차량 안전점검, 친환경 운전법 소개자료, 차계부 등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와 시민단체, 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친환경 운전을 위한 10계명'을 홍보해 공회전 금지, 친환경 주유방법, 순정부품 사용 등을 알리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노력이 결국 기술력 확보와 친환경 부품 생산으로 이어져 '그린컴퍼니'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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