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사업 진출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10.27 11:31

2012년까지 1000억 투자 "부품국산화·현대차그룹 경쟁력 강화 기대"

현대모비스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의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핵심부품 사업을 그룹 내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전담함으로써 조기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주력 부품계열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및 품질향상을 통해 그룹 전체의 친환경 자동차 경쟁력이 더욱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7일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구동모터’ 및 ‘IPM(통합 팩키지 모듈)’의 제조 사업을 위한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카에 적용될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와 IPM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에서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기능을 수행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용부품 중에서 기능 기여도 부문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 부품들은 특히 하이브리드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FCEV)’ 등의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는 또 하나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환경에 대한 관심과 각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으로 전 세계 완성차회사들의 ‘저탄소 그린카’ 개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기아차도 현대모비스와 함께 하이브리드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아반떼 LPI와 포르테 차종의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앞두고 있고, 2010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2011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카도 각각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3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양산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위해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현재 60여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등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우선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적용할 부품을 오는 12월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내년 5월부터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카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이브리드카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재 50만대 수준인 세계시장 규모가 2020년에는 140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용어설명
△구동모터=배터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하이브리드카의 주 동력원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
△ IPM :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전력변환기 등으로 구성된 통합 팩키지 모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 하이브리드카에 전기 콘센트를 추가로 장착,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게 한 것.
△연료전지차(FCEV) :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