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F에서도 '뭉칫돈' 빠져나간다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0.27 08:25

[펀드플로]9227억 순유출… 펀드유형 상관없이 자금유출

증시가 공포와 불안으로 패닉 상태에 놓이면서 그동안 시중자금이 집중됐던 MMF에서도 자금이 순유출됐다. 재간접펀드를 제외하고는 모든 펀드 유형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26일 자산운용협회 및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 1100선이 무너진 지난 23일,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7거래일 만에 400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심리적 바닥마저 맥없이 무너지자 ETF(상장지수펀드)에서도 돈이 빠져 나갔다. 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역시 감소폭이 줄긴 했지만 77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12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사이트펀드 등 중국과 브릭스 지역에 투자하는 대형펀드들의 자금이탈이 눈에 띄었다.

이달 들어 19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됐던 MMF에서도 9227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지선을 잃은 혼란스러운 증시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채권형과 혼합형펀드에서도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이날 채권형펀드에서는 7311억원, 혼합형펀드에서는 377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이달 들어 채권형펀드에서는 1조8275억원이 빠져나가 가장 많은 자금유출을 기록했다.


펀드별로는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PCA베스트그로쓰주식I- 4'의 설정액이 35억원 증가했고, '칸서스하베스트적립식주식 1ClassK'도 26억원이 늘었다.

반면 '미래에셋TIGER200상장지수'는 설정액이 112억원 감소했고, '한국의힘A주식증권K- 1' 57억원, 'KOSEF200ETF(우리CS)' 39억원, '한국부자아빠성장주식증권W- 1ClassA' 38억원 각각 줄었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국내 대표펀드들이 부진했다. 한국 펀드의 역사를 새로 쓴 인사이트펀드 시리즈중 하나인 '미래에셋인사이트혼합형자 1Class-A'는 설정액이 55억원 감소해 가장 부진했다.

국내 브릭스펀드의 대표주자인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A-1'와 '슈로더브릭스주식형-자E'도 설정액이 각각 47억원, 46억원 줄었다. 이밖에 '피델리티아시아포커스주식형재간접자(A)'도 31억원 설정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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