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0.26 17:23

(상보)'욕설 파문' 관련 기자회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욕설 파문'과 관련해 공식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사진 이명근 기자

유 장관은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유를 불문하고 공직자가 취재진에게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보이고 이로 인해 국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언짢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격적 모독이라고 느낄 수 있는 발언을 듣고 모욕감에 화가 난 상태에서 이를 참지 못했다"며 "우발적으로 부적절한 언행을 보인 것은 분명하기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떤 말에 인격적인 모독을 느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사기꾼이라든지 기타 몇 가지 언어들이 있었다"며 "말로 표현되는 것도 있지만 말에 실려 있는 내용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야당 등 정치권과 네티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장관직 사퇴 여론과 관련해서는 직접적인 대응을 피했다.


그는 "책임져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금까지도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았다"며 "제 역할을 충분히 하고 물러나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욕설 파문'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장감사장에서 불거졌다.

유 장관은 이날 열린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의 논쟁으로 정회가 선언되자 자신을 취재하던 기자들에게 "사진 찍지마. XX 찍지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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