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정부, 與大 野小 굳어지나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8.10.26 14:42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입법부의 양축인 상원과 하원 의석마저 민주당이 '싹쓸이' 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오는 11월4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양쪽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침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추락, 선거자금 모금액 격차 확대 등 여러 요인들이 격전지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렌 하원의원은 공화당 의원들이 최대한 부시의 경제정책과 거리를 두려고 애쓰겠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할 것이라며 낙승을 예상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공화당보다 최소 14개 의석을 더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양당의 다수 선거전략가들은 극비리에 진행된 선거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수 지역을 제외하고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에서 민주당 투표성향의 무소속 2명을 포함해 51대 49로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199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공화당이 235석을 차지한 다수당이다.

민주당이 상하의원 모두에서 다수당이 될 것이란 전망은 이제 낯설지 않지만, 더 나아가 상원에서 60석 이상을 차지해 '수퍼 다수당'(super majority)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60석 이상을 차지할 경우 '필리버스터'(filibuster : 의사진행방해)를 통제할 수 있어 공화당이 반대해도 단독으로 법안 통과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상원 60석 저지'는 공화당이 다음 정권에서 마지막으로 발을 디딜 곳을 마련하는 것과 같은 의미다.

최근 공화당 의원들 중에서는 오바마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독재를 막자"는 구호로 견제심리에 호소를 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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