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24일 경기 파주사업장에서 장비협력사 관계자들을 모아 8세대에 이은 차세대 액정화면(LCD) 규격인 11세대 투자를 논의하는 모임을 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모임은 8세대 이후 11세대 등 차세대 투자를 장비협력사들과 논의한 첫 자리로 LG디스플레이 설비분야 협력사 모임인 베스트클럽 회원사들 가운데 장비업체 관계자들만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LCD 유리기판 크기가 8세대에서 11세대로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제조공정 상에서 나타나는 문제점 및 해결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11세대는 102㎝(40인치)대와 127㎝(50인치)대 등 대형 LCD를 생산하는 8세대에 이후 더 커진 152㎝(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생산에 최적화된 규격이다. 8세대 규격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200㎜와 2500㎜이며 11세대는 현재까지 가로와 세로가 각각 3000㎜와 3320㎜ 등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P8공장 내 8세대를 투자하고 남은 50%가량 공간에 대해 현재 8세대 증설 및 11세대 신설 여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P8공장의 남은 50% 공간을 2011년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할 예정이다.
특히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최근 "11세대를 투자한다면 삼성전자와 동일한 규격으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장비협력사들과 11세대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증설보다 11세대를 신설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4일 협력사들과 모임을 가진 것은 사실"이라며 "기존 장비에서 발생된 문제를 보완해 8세대 증설 혹은 11세대 신설 라인에 적용해야 한다고 협력사들에 당부하는 자리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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