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공포심리 제거 급선무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0.26 12:27
이번 주에도 국내증시는 '힘겨운 행진'을 벌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3년 4개월만에 코스피지수 1000선이 붕괴되면서 '패닉'에 빠진 주식시장은 주말 사이 미국 다우지수가 아시아증시의 급락과 유럽증시의 도미노 현상으로 3.6% 하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도 급락의 도미노 여파로 주초에는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다만 오는 29일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추가하락 가능성과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반등의 계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 주변에는 아직도 악재들이 널려 있고 시장상황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증시가 안정되기 위해서는 공포심리를 조성하고 있는 요인들의 제거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대내외 주요 리스크지표와 향후 경제와 증시안정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대응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대외적으로는 △급등하고 있는 한국CDS(Credit Default Swap)의 하락 여부 △미국 등 주요국의 추가 금리인하 조치 △경기부양책 시행 여부 등이 체크 포인트로 꼽혔다.

대내적으로는 △원/달러환율의 안정 우선 △유동성 지표의 개선 △추가적인 정부대책 시행 여부 등이 지적됐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들이 해결기미를 보이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주가급락에 따른 가격측면의 고려도 놓쳐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또다시 재현된 글로벌 증시의 폭락사태로 국내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정책적인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음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번 주에는 월/분기 경제지표의 발표들이 집중돼 있다. 미국의 3분기 GDP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경기 모멘텀이나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국내 산업활동과 경기선행지표 등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오를 때 못 오르고 빠질 때는 해외증시와 같이 빠지는 괴리 현상이 이번 주에도 이어질 수 있지만 시차 효과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금까지 증시 하락이 고점으로부터 멀어지는 과정이었다면 최근의 급락은 저점에 근접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도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 시점에서 바닥을 논하기 어려운 현 시점에서 추격 매도는 장기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번 주에는 27일 미국 9월 신규주택매매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29일에는 미국 FOMC회의 결과가 주목되며 9월 내구재주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30일에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시점에서 부진한 기록이 발표되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한번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28일 9월 경상수지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번주 내 9월 산업생산/서비스업생산지수도 공표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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