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의 힘으로 사회문제를 풀어라"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10.26 17:25

[쿨머니, 사회적기업 한마당]<2>사회적기업이란?

<사회적 기업의 가치 (자료 : 노동부)>

지난 9월, 83세로 영면한 영화배우 폴 뉴먼. 그는 샐러드소스를 잘 만들었다. 미국의 식료품점에 가면 그가 만든 소스를 살 수 있다. 상표는 '뉴먼즈 오운(Newman's Own)'. 인공조미료와 방부제가 없는 이 친환경드레싱은 판매수익이 빈곤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쓰인다.

풍토병 치료제 개발, 판매회사 '원월드헬쓰(One world Health)'. 제약회사인 이 업체는 미국 501(c)3법을 적용 받는 비영리기구(NPO)다. 그런데도 2006년까지 1억10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들어왔다. 빌&멜린다 재단, 스콜 재단 등 22개 재단과 수많은 개인기부자들이 치료제가 없어 죽어가는 저개발국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거금을 내놨다.

이렇게 빈곤, 질병, 환경오염 등 사회적 문제를 기업행위를 통해 해소하는 기업을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s)`이라고 부른다. '좋은 일 하면서 수익을 내는 기업',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돈을 버는 기업'으로도 통한다.

전 세계에서 사회적기업은 주식회사, 협동조합, 비영리기구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영국의 '지역공동체이익회사(CIC)', 프랑스의 자활사업(IAE), 이탈리아의 사회적협동조합, 미국의 지역사회개발법인(CDC)과 지역사회개발벤처(CDV) 등 세계 각 나라는 저마다 현실에 맞는 법제도를 갖추고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7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시행한 이래, 올해 10월까지 총 154곳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했다. 이 법은 사회적 기업을 '사회적 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일반기업처럼 시장에서 영업활동을 수행하되 △전체 근로자 중 취업취약계층을 절반 이상 고용하거나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혜자 중 절반 이상이 저소득층 등 소외층이어야 한다. 이 밖에 △의사결정에 직원뿐 아니라 소비자, 지역주민 등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야 하며 △상법 상 회사는 이윤의 2/3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써야 한다는 등 조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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