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금융위기 해소 위해 中 성장 선행돼야"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0.26 12:51

세계 수요 감소로 최근 中 성장률 둔화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세계적으로 확산된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중국 경제의 원만하고 빠른 성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마무리된 제7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 볼 때, 최근 중국의 성장세 둔화는 세계 경제 침체로도 번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미국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의 침체가 중국의 성장률 둔화를 가속화 시켰다는 점도 거론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0일 3분기 경제 성장률이 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년동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올해 1월~ 9월간 누적 성장률도 9.9%를 기록, 상반기 성장률 10.4%에 비해 큰 폭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원 총리는 "중국 내부의 요인으로 성장률이 둔화된 측면도 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인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올해 중국의 1~9월 수출은 1조7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시기 대비 22.3% 증가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전년비 오히려 4.8%포인트 둔화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국제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계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원 총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성장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세계는 아직도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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