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닛산車 '디자인·생산기지'를 가다

큐슈(일본)=최인웅 기자 | 2008.10.26 15:29

최근 일본 현지 디자인센터와 큐슈생산공장 공개

↑일본 닛산자동차 본사(동경)

일본 닛산자동차는 오는 11월 한국 진출을 앞두고 지난 22~23일 '프로젝트 이매지네이션 팩토리(Project Imagination Factory, PIF)'라고 불리는 디자인 센터와 큐슈 생산 공장을 한국 취재진에 공개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아츠키에 위치한 '닛산 디자인센터(PIF)'

PIF는 가나가와현 아츠기에 위치한 닛산 기술센터 내에 최근 4만2000㎡ 규모로 설립된 글로벌 디자인 스튜디오다. 총 600여 명의 디자이너와 관련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8명의 한국 디자이너들도 함께 일하고 있다.
↑지난 21~23일 나가노코지 프로젝트 디자인 디렉터가 한국기자들을 디자인센터로 초청, 설명하고 있다.(사진 가운데)

한국 기자들을 처음 맞이한 사람은 프로젝트 디자인 디렉터를 맡고 있는 나가노 코지 씨였다.

그는 한국 취재진을 의식한 듯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을 시작으로 곧 국내에 출시될 로그와 무라노에 대한 디자인 과정과 스튜디오를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기획,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3가지 요소를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잘 결합시킬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센터 내 한국 디자이너들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됐다.
일반 관광지가 아닌 세계적인 자동차의 전문 디자인 센터에서 한국인들은 만난다는 건 색다른 느낌이었다. 무라노의 콘셉트를 '도로를 달리는 요트'라는 아이디어로 의견을 냈다는 최정규씨(한국 디자이너)는 2년 6개월 동안 무라노 디자인팀에 일했으며, 곧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물의 다양한 표정을 형상화한 디자인 컨셉

한국에도 수출할 로그와 무라노를 생산하고 있는 규슈공장은 236만2000㎡ 의 규모와 4540여 명의 전문 인력을 자랑한다.

약 53만여 대의 연간 생산량 중 75%를 미국, 서유럽, 중동 등에 수출하고, 제1공장과 2공장에서 각각 생산되는 무라노와 로그는 전 세계 110여 개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 큐슈공장

현재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자동차업계 또한 감산, 감원 등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닛산자동차 역시 여기서 예외일 순 없지만 아츠시 사이또 부공장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세계적인 경제상황에 항상 탄력적으로 대비해 왔으며, 끊임없는 개혁을 실현해왔다"고 밝혔다.
↑큐슈공장 차체조립 공정

큐슈공장의 특징은 여러 모델을 고객주문 순서에 의해 혼합생산하고 있는 점이다. 불필요한 과정을 과감히 없애 수주에서 납품에 이르기까지 최대한 효율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아츠시 사이또 부공장장은 "현재 규슈공장은 일본 내 1위, 글로벌 시장에서도 3위의 생산성 지표를 보이고 있다" 며 "동기(同期 )생산이라는 시도를 선구적으로 실시해 공기를 30일에서 23일로 단축시켰고, 향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츠시 사이또 닛산차 큐슈공장 부공장장

큐슈공장은 미국 수출용 차종을 중심으로 최근 3만7000여대의 감산계획을 발표하면서 11월부터 근무시간 조절 등 생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노사협의를 통해 이미 근무시간과 제반 상황에 대한 계획을 순조롭게 완료했다고 밝혔다.

닛산 큐슈공장에선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연례행사로 치러지는 노사 임금협상이 화두가 아니었다. 벌써부터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대비, 노사 간 갈등요인을 사전에 차단시키고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의 생산량까지 미리 대비하는 공동의 대응전략이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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