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64弗 17개월래 최저 "감산효과 없었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0.25 04:51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년만에 처음으로 석유 감산을 결정했음에도 국제유가가 하락을 지속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3.69달러(5.4%) 급락한 64.15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5월31일 이후 최저가이다.

이날 글로벡스 전자거래에서는 배럴당 62.6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로써 국제 유가는 이번 한주동안만 11.1% 급락했고 지난해 7월 기록한 최고가 기록 147달러에 비해서는 80달러 56% 폭락했다.

국제 증시가 연쇄적으로 폭락, 세계 경기 동반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요 감소 전망이 감산 발표를 압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보고서에서 "경제지표 악화가 지속되고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유가 약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앞서 OPEC은 이날 비엔나에서 열린 총회에서 다음달 1일부터 석유생산량을 하루당 15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OPEC은 이날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 연일 폭락하는 국제유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긴급회담을 가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회담 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결정은 매우 신속히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석유시장 반응 상황에 따라 오는 12월 추가 감산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관계자들은 과거전례를 볼때 OPEC 회원국들이 가격하락으로 인한 수입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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