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CH 유일대리업체 협회 설립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0.24 22:41

이달초 한국계 유일대리인업체 SWIT 등 9개사, ORO 설립

가장 강력한 환경규제로 불리우는 유럽연합(EU)의 '신화학물질 등록·관리제도(REACH)'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업체들이 협회를 구성했다.

한국계 유일대리인(OR, Only Representative) 업체인 SWIT는 이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이 회사를 비롯한 9개 OR업체들이 모인 가운데 '유럽 REACH 유일대리인 협회(이하 ORO)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REACH는 연간 1톤 이상 화학물질을 EU 내에서 제조하거나 EU로 수출하는 모든 기업들이, 자사의 제품에 함유돼 있는 화학물질에 관한 정보를 유럽화학물질청(ECA)에 등록토록 하는 제도다.

ECA 등록을 하지 않은 기업은 EU에 자사의 제품을 수출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수출기업 스스로가 자사 제품의 화학물질 정보를 직접 등록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반드시 △EU 관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자사의 현지 법인이나 △EU내의 수입업체 △EU 내 개인·법인을 통해서만 등록할 수 있다. 이들처럼 REACH 제도에 따라 물질등록을 할 수 있는 개인·법인을 OR이라 부른다.


SWIT사에 따르면, 유럽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OR들의 수는 140여 곳으로 이 중 75% 정도가 독일업체들이다. EU 전체 화학산업에서 독일의 비중이 가장 커서, REACH에 대비할 필요가 그만큼 크기 때문.

이승재 SWIT사 대표는 협회 설립 배경에 대해 "OR이 수행하는 등록서비스가 표준화돼 있지 않고 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틀이 없어 문제가 돼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대로 된 등록 서비스를 이행할 수 있는 기관은 40개 정도"라며 "이미 ORO를 설립한 OR들 외에 20여 업체들이 협회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환경부와 관련업체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 중 REACH에 따라 물질등록 의무를 지는 업체가 1000여곳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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