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파도 심하지만 배 튼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0.24 19:30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유동성 공급 절실"

-은행 BIS 비율 연연해선 안되는 상황
-외환보유고 아껴야
-경제시스템 취약한 것 아니다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경제 상황과 관련 "은행이든 기업이든 IMF때에 비해 굉장히 체질이 강해졌다"며 "지금은 (주가와 환율) 진폭이 크지만 미국이 안정되고 국제공조가 되면 진폭이 작아지면서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버티자면 결국 유동성이 중요하다"며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신주 모시듯 하지 말고 현장에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증시 폭락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이게 언제 끝날까 하면 전문가들은 11월 중순으로 보더라"며 "이런 상황이 실질 밸류(가치)를 반영한 게 아니라 심리적 요인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체력과 관련, "IMF 때는 배가 부실한 것이었고 지금 그런 (경제) 체질이었으면 배가 산산조각 났을 것"이라며 "다만 굉장히 롤링(요동)이 심한 것이고 다른 나라들에 비해 시스템 자체는 취약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 공급에 대해 "은행은 (한국은행에서) 유동성을 주는데 은행이 (기업에) 돈을 공급 안하면 실물경제는 망가진다"며 "감독기구와 은행, 기업현장 상호간 무엇이 유동성 흐름을 방해하고 있는지 점검해서 애로를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은행의 기업대출 유지 방안에 대해선 "은행에 지나치게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 굉장히 냉각될 것"이라며 "어떤 정도 룰을 지키면 면책의 조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BIS 비율과 관련해선 "건전성을 지키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은 비정상적인 국제적 위기"라며 "과연 꼭 지켜야 하는가 하면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 2000억불대를 유지하는 외환 보유고가 있으니까 버티는 것"이라며 "외환 보유고를 가급적 아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 채무를 정부가 지급보증하는 내용의 국가보증 동의안 처리에 대해선 "다음주 초 처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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