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를 누른 삼성電 3분기 성적표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24 15:32

반도체·LCD·휴대폰, 경쟁사와 격차 벌여

주우식 삼성전자 IR팀장(부사장)은 올 초 실적발표 당시 올해는 삼성전자와 경쟁사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스스로 '만족스럽다'는 표현을 하기는 힘들더라도 주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을 증명해주는 성적표가 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휴대폰 등 주력 사업 분야에서 모두 경쟁사를 압도하는 실적을 냈다.

◆D램값 급락에도 이익률 상승=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의 3분기 영업이익(본사기준)은 2400억원에 그쳤다. 지난 분기에 비해 12%,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는 74% 급감한 실적이다. 하지만 3분기 D램 가격의 하락을 감안하고 경쟁사들의 실적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메모리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 부사장은 "낸드플래시는 적자였지만 D램은 흑자였으며 D램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D램 사업이 3분기에 적자를 냈을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도 있었지만 오히려 이익률이 상승했다.

D램 업계에서 흑자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의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D램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대부분이 전분기에 비해 악화됐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사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LCD, 업계서 '가장 큰 이익·가장 높은 이익률'= LCD 총괄의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삼성전자 LCD 총괄의 3분기 영업이익은 38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2%, 전년동기대비 44% 각각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은 8%였다. 매출액은 4조8100억원이었다.


업계 2위인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은 3조8610억원, 영업이익은 253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6%였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분기에 같은 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 격차가 벌어졌다.

업계 3위인 대만의 AU옵트로닉스(AUO)와의 격차는 더 커졌다. AUO는 3분기에 1041억 대만달러 매출에 27억 대만달러 영업이익을 내면서 영업이익률은 2.6%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AUO와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1.5%포인트에 불과했지만 3분기에는 5.4%포인트로 벌어졌다.

◆휴대폰, 판매량 증가와 두자리수 이익률 유지=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도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휴대폰 판매량을 대폭 늘리면서도 두자리수의 이익률을 유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13% 늘어난 5180만대로 사상 처음으로 5000만대를 돌파했다. 이같은 판매량 증가 속에서도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했던 노키아,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성적표다. 업계 1위인 노키아의 3분기 판매량은 1억1780만대로 전분기 대비 3.4% 감소했고 LG전자의 판매량도 전분기에 비해 17% 줄어든 2300만대에 그쳤다. 소니에릭슨은 판매량이 2570만대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늘어났지만 무려 3300만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주 부사장은 "3분기말 휴대폰 시장점유율은 17% 정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점유율을 거의 3개월간 2~3% 올리면서 10%대의 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대단한 실적"이라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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