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아세안 "800억弗 공동기금 조성"

베이징=송기용 기자 | 2008.10.24 09:55

이명박 대통령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위해 아시아가 공조해야"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800억달러 규모의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 역내 경제감시 역량강화를 위한 별도의 감시기구 설립을 적극 추진해 나기기로 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원자바오 총리가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을 초청, 개최한 '아세안+3' 조찬 회동에 참석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향후 국제금융질서 개편을 위한 논의는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의 입장과 이해도 반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현재 논의중인 다자간 협력체계 확대 개편시 경제규모 뿐 아니라 경제발전 경험 등을 고려해 신흥 경제국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아시아 국가 정상들은 세계 금융위기 대응과 정책 조율을 위해 역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다자간 협력체계를 통한 국제적 공조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하도록 협력을 가속화하고, 역내 경제감시 역량강화를 위한 별도의 감시기구 설립을 적극 추진해 나기기로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지난 90년대 말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아세안+3 국가간 통화스왑을 통한 상호 자금지원 체계로 출범했다. 이후 지난 2006년부터 역내 경제감시 기능이 결합된 선진 형태의 지역 금융협력을 강화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아세안+3 국가들은 지난 5월 800억 달러 규모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공동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기금 출연 비율은 아세안 국가들이 20%,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80%를 부담하기로 하고 국가별 출연 비율과 운영방안 등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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