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멜론' 자회사 로엔에 넘겨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0.24 08:37

음악전문 자회사 통해 전문성 강화 포석

SK텔레콤이 음악사업인 '멜론'을 음악전문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옛 서울음반)에 넘긴다.

SK텔레콤은 23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음악사업인 멜론(www.melon.com)을 음악전문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에 양도하고,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의했다.

멜론은 지난 2004년 11월 서비스를 개시, 현재 국내 최다인 약 84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보유한 유무선 통합음악서비스.

멜론 사업은 약 243억 원에 양도되며 연내 로엔엔터테인먼트 주주총회를 거쳐 2008년 12월 31일부터 SK텔레콤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이전된다.

SK텔레콤은 또한 오는 12월 24일 300억 원 규모의 로엔엔터테인먼트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이번 증자를 통해 SK텔레콤은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지분율을 기존 60%에서 71.5%로 높일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멜론사업이 그동안 적자구조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이번 양도는 전문역량을 갖추고 있는 자회사를 통해 멜론을 전문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도약시키고, 음악사업분야에서 모회사와 자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앞으로 음악사업에 대한 전략방향과 신규비즈니스 창출 전략을 총괄하고,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는 현재의 사업영역인 음원제작·뮤지션 발굴과 음원·음반의 유통에 이어 고객 서비스 채널인 멜론까지 확보하는 수직통합을 이루게 되어 음악사업의 핵심 사업을 모두 보유한 음악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수혁 SK텔레콤 컬처 & 라이프 사업본부장은 "국내 온라인음악시장을 키워온 SK텔레콤의 멜론사업이 음악전문 자회사인 로엔엔터테인먼트와 결합되면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국내 음악사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콘텐츠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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