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검은 금요일' 징크스 깨질까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10.24 08:14

1000선 지지여부 관건… ELS 매물도 부담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가 2%, S&P500지수가 1.2% 상승했지만 나스닥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유럽 증시도 영국과 프랑스 증시가 상승한 반면 독일 증시는 하락했다.
브라질, 멕시코 증시는 사흘연속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같은 글로벌 증시 동향을 보면 이날 코스피증시가 해외증시발 호재를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제외환시장 동향도 개선된 점이 없다.
유로화가 1.29달러선으로 반등하면서 엔/유로와 엔/스위스프랑 환율이 동반 상승했지만 엔/달러 환율은 여전히 97엔대에 머물렀다.

미국 3분기 주택차압건수가 76만건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전분기대비 3% 증가했다. 현 사태의 핵심인 주택경기가 호전되지 못하고 있는 증거다.

10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금요일마다 급락했다. 월초 개천절(3일) 휴일 전후로 지수가 하락했으며 10일과 17일 모두 떨어졌다. 이날도 금요일을 맞아 1000선 지지 또는 붕괴 여부가 관건이다.

뉴욕증시 주말장 리스크를 크게 예상한다면 연속적인 연저점 경신 행진이 이어질 수 있다. 14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지 않는다면 심리가 호전되기 어려우며 ELS(주가연계증권) 관련된 매물 부담을 떨치기 어려울 수 있다.


전날까지 3일 연속된 투신권의 주식 순매도와 증권이 선물 순매도가 멈추고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수급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전날 평균 베이시스가 1.05까지 낮아짐에 따라 프로그램 차익거래 매물 또한 그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외국인이 7일 연속 주식 순매도 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환매에 시달리는 투신이 매물을 내놓고 ELS 관련해서 증권이 선물 매도공세를 유지한다면 현·선물 양쪽 시장에서 지수를 받칠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연일 1800억원대 주식 순매수에 나서고 있는 연기금과 외국인의 지수선물 순매수가 유일한 매수인데 외국인이 선물 순매도로 선회한다면 또 다시 장중 100포인트가 넘는 급락장이 야기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공포심리가 극에 달한 상황에서 지수 1000선이 시험대에 오른 하루다. 최근같은 변동성을 감안한다면 전날 종가(1049.71)는 1000선 방어를 자신하기엔 여유가 많지 않다.

다음주 수요일인 29일 FOMC(공개시장회의)에서 금리 추가인하가 확실시된다. 그 이후로는 글로벌 증시가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하루가 멀다가고 사이드카가 발동되고 서킷브레이커 발동까지 언급되는 상황에서 하루를 버티기가 힘겨운 게 사실이다.

금요일인 이날 장에서 지수가 선방한다면 1000선을 바닥권으로 받아들일 실마리가 생기겠지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린다면 뭔가 강력한 호재가 등장할 때까지 인내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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