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ASEM서 금융위기 국제공조 제안

베이징=송기용 기자 | 2008.10.24 06:00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과 기존 경제체제 개편을 제안한다. 또 일본, 덴마크, 폴란드, 베트남 정상들과 연쇄 개별회동을 갖고 금융위기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차 정상회의 선도발언을 통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현 위기에도 불구하고 자유시장경제 원칙이 훼손되거나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등 기존 경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경제국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힐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다음달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G20(선진 및 신흥 20개국) 정상회담에서 신흥국가들의 적극적인 역할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조찬 회동을 갖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 각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일본,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정상과도 개별 양자회담을 갖는다. 특히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공동 대응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5일 정상 업무오찬에서는 북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평가하고, 북핵 조기폐기와 북한의 개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한다.

또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금융위기 공조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논의한다.

한편 이번 아셈 정상회의는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을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 43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 해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참가국 정상들은 4차례 정상회의와 업무오찬을 통해 △국제 경제 및 금융 상황 △식량안보, 재난예방 등 범세계적 이슈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사회통합 등 지속가능한 개발 △국제정세 및 지역 문제 △문명간 대화의 심화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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