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IPTV, 시작도 못하고 '청산위기'

김은령, 정현수 기자 | 2008.10.23 16:29

50억씩 공동출자한 다음 "출자금 회수 또는 매각"...셀런 "우리도…"

IPTV 사업권 허가심사에서 탈락한 오픈IPTV가 '청산'될 처지에 놓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셀런은 23일 오픈IPTV 출자금을 회수하거나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이 11월초 열리는 이사회에서 오픈IPTV 출자금 회수 또는 철수를 확정짓겠다고 이날 발표하자, 다음과 함께 오픈IPTV에 공동출자했던 셀런도 같은 입장을 밝혔다.

오픈IPTV는 지난 3월 다음과 셀런이 각각 50억씩 출자해 자본금 100억원으로 출발한 IPTV업체다. 다음은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담당키로 했고, 셀런은 셋톱박스 등 단말기 개발과 유통을 맡기로 했다.

그러나 다음과 셀런은 오픈IPTV가 IPTV 사업권 허가심사에서 탈락하면서 더이상 법인을 존속시킬 의미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과 셀런이 약속이나 한것처럼 같은날 오픈IPTV 출자금 철수 의지를 밝혔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다음은 오픈IPTV에서 발을 빼는 대신 LG데이콤 등 사업권을 획득한 IPTV 사업자와 제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음은 "웹기반 동영상 플랫폼을 강화해서 이를 중심으로 한 킬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자와 이에 대한 협의가 마무리단계이며, 연내 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셀런 역시 앞으로 IPTV 사업자를 대상으로 장비와 솔루션 공급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다음과 셀런의 오픈IPTV 출자금이 제3자에게 매각되지 않는다면, 오픈IPTV는 IPTV사업 시동도 걸어보지 못하고 출범한지 8개월만에 공중분해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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