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Q실적 기대감에 주가 '방긋'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08.10.23 16:25

[특징주마감]

현대차가 3분기 실적 발표 후 반등해 주목된다.

현대차는 23일 4%대의 하락률로 장을 시작해 장중 7%대의 하락률을 보였으나 3분기 실적 발표 후 반등해 600원(1.2%) 오른 5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는 이날 3분기 매출이 6조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70.7% 급감하고 순이익도 37.8% 감소한 2648억원에 그쳤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년 이후 분기별 최저 수준이다.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실적이 악화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최근 시장전망치보다는 웃도는 실적이었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현대차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조3400억원, 영업이익 835억원, 순이익 149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영증권은 영업이익의 경우 1061억원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현대차의 이날 주가가 반등에 대해 증시전문가들은 그동안 시장평균에 비해 낙폭이 컸던데다가 실적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주가는 10월 들어 31.8%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률 (21.6%)에 비해 10%p 초과 하락했다. 선진국 및 개도국의 자동차 수요 급락으로 금융시장 혼란이 실물경제로 옮겨갔고, 기대 이하의 3분기 경영실적 발표, 미국공장 감산 발표, 중국 완성차 수출중단의 부정적 뉴스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차의 주가는 보수적인 실적추정을 적용해도 내년 추정실적 기준 PER 6.2배, PBR 0.7배로 지난 5년내 최저치"라며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 가능성이 높고, EPS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자동차업종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과 어제 하한가를 기록하며 단기 급락한 것 때문에 반등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애널리스트는 "4분기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8%까지 회복될 것"이라며 "내수는 않좋지만 환율효과와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날 IR에서 올해 연간목표 매출액 33조원과 영업이익률 6.5% 이상 달성은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