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67% 무더기 손실권에… 손실률 70%도

임상연 박성희 기자 | 2008.10.23 16:28

상품 849개 해당, 24개는 연내 만기

연일 계속되는 증시 폭락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는 종목이 속출하면서 원금손실 구간에 들어선(녹인, Knock-In) ELS, ELF 등 주가연계상품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 가운데는 이 달 말부터 만기에 접어드는 상품들이 많아 단시일 내에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채권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원금 비보장 공모형 ELS(주가연계증권)는 총 1264개로 이중 녹인된 상품은 849개로 나타났다. 녹인된 ELS의 발행잔액은 총 4조9484억1000만원으로 평균 손실률은 46.7%를 기록중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200선이 붕괴된 22일 하루동안 녹인된 ELS가 72개나 됐다. 이날 녹인된 ELS는 주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였다. 코스피200이 1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관련 ELS는 27~35%의 손실률을 나타냈다. 또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항셍기업지수(HSCEI) 등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관련 ELS도 속절없이 녹인됐다.


녹인된 ELS중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24개로 발행잔액은 1634억원, 손실률은 상품별로 30-70%에 달했다. 연말까지 증시가 회복되지 못하면 원금손실이 불가피한 것이다. 손실률이 가장 큰 상품은 대우증권에서 출시한 ‘ELS 1792’로 71.6%였다. 이 상품의 만기일은 오는 24일이다.

ELF(주가연계펀드)에서도 녹인 상품들이 쏟아졌다. 한국펀드평가 자료에 의하면 설정액 50억원 이상 ELF는 총 512개로 이중 손실률이 40% 이상인 상품은 318개에 달했다. 이들 상품의 설정잔액은 5조2284억원. 통상 ELF의 기초자산 가격이 40% 이상 하락할 때 녹인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318개 상품 중 대다수가 원금손실 구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100이 무너짐에 따라 녹인되는 주가연계상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 한 파생상품 전문가는 "증시가 단기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녹인되는 주가연계상품이 속출하고 있다"며 "현재 출시된 주가연계상품 중 60% 이상은 녹인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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