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응, 도시·교통등 인프라에 주목하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8.10.23 17:21

삼성지구환경硏 '탄소제로도시' '친환경교통' '방재산업' 선정

저탄소 도시, 교통체계 전환, 방재산업 등 분야가 기후변화 대응과정에서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이하 '지환연')는 23일 '기후변화시대, 도시·교통 인프라(기반시설) 비즈니스에 주목하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기상산업, SOC(사회간접자본) 확충, 친환경 철도정책에 힘입어 관련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도시·교통 등 인프라 분야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부문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감축노력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기후대응 노력이 인프라 부문에 집중될 때의 효과로 "관련산업의 생산 유발효과가 커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 제고에도 직결돼 국민적 공감도 얻기 쉬어 실천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탄소제로(Carbon Free 또는 Carbon Neutral) 도시 관련 산업' '기상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재산업' '철도·급행간선버스(BRT)·자전거 등 친환경 교통산업' 등 부문이 향후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일본 등 전 세계 주요국들이 저탄소 도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이 2002년 런던 남부에 태양·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동력을 얻고 산업폐기물을 재활용한 소규모 열병합시설을 가동하는 베드제드(BedZED) 지구를 건설한 것을 비롯해, 일본이 친환경 탄소제로도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6곳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50~66% 감축한 것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 예다.


연구소는 국내에 △서남해안 관광레저 프로젝트와 무안기업도시가 친환경 탄소제로 도시로 추진되고 있고 △한국토지공사가 향후 건설할 모든 신도시를 '저탄소 녹색도시'로 조성한 것을 발표하며 △건설업계 역시 에너지 소비저감, 자원재활용율 제고를 위한 구조설계, 청정에너지 사용확대 등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1997~2006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30조9800억원에 이른다며 '기상재해 피해복구'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술개발' '대응방안 수립' 등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 방재산업의 시장규모가 약 5조5000억원으로 △기존의 건설·안전 분야 △정보기술(IT)분야 △기상사업자들이 방재산업군을 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2006년 기준 전국 교통혼잡비용이 24조6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9% 수준에 이른다며 도시철도·경량철도·BRT 등 대중교통 수단 개편을 통해 개인교통수단 이용자를 대중교통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예모 삼성지환연 수석연구원은 "기후변화 비즈니스의 주체인 산업계는 물론 일반 소비자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가 탄소제로 주택에 살거나 친환경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혜택이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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