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나홀로 집값 상승 "투기지역해제 어려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8.10.24 10:25

올해 6.42% 상승...각종 개발 호재로 집값 오름세

↑ 올해 아파트 가격 상승률 비교표(자료: 부동산114, 단위 %)

부동산 경기 침체로 서울을 비롯,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인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연초대비 6.42%로 서울(1.4%), 경기(0.34%)는 물론 전국(1.27%) 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선 서울, 경기와 달리 인천은 1.86%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이유로 인천은 이번 10·21대책 관련 투기지역 해제 대상지역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현재 강화군을 제외한 8개구(계양구, 남구, 남동구, 동구, 부평구, 서구, 연수구, 중구) 모두 투기지역으로 묶여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실태조사와 심의를 마친 후 최대한 많은 지역을 해제할 계획이다. 투기지역에서 해제되려면 최근 3개월 동안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 이하거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이하여야 한다. 인천은 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나 홀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각종 개발 호재가 끊임없이 이어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2014년 열릴 아시안게임 준비와 구도심 재생사업, 송도·청라지구를 비롯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 사업 등이 인천 집값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특히 인천 제물포 역세권과 주안뉴타운, 용현 및 학익지구, 도화지구 등 구도심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남구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또 서창지구와 논현구역 도시개발사업 등이 추진될 남동구 아파트 시세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이은 개발 호재로 분양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8-9일 청라지구에 아파트 336가구를 공급한 서해그랑블(86㎡, 88㎡)은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논현지구에서 지난 6~7일 접수한 '논현코아루파크' 오피스텔은 337실 모집에 6920명이 몰려 평균 2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백승지 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돼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데도 큼직큼직한 개발 호재로 인천만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 지역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투기지역으로 계속 묶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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