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여파로 3Q 영업익 곤두박질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08.10.23 14:01

(상보)노사협상 장기화로 가동률 저하… 순익 38% 급감

현대자동차가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지난 3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7%, 순이익은 37.8%가 급감했다.

현대차는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3분기 실적과 4분기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3분기 현대차는 6조5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70.7% 급감했다. 순이익도 직격탄을 맞아 37.8% 감소한 2648억원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제네시스와 쏘나타 트랜스폼 등 주력차종 판매가 늘고 환율 상승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판매현황을 보면 31만2291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7.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2만1771대, 19만520대로 19.9%, 16.3%가 줄었다. 노사협상 장기화와 부분파업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전체 판매를 보면 시장 수요를 상회했다"며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약 220만대(현지판매)를 판매해 세계 메이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4분기 중 체코 공장을 조기에 가동해 공급 능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생산차종은 주로 중ㆍ소형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말까지 적극적인 판매확대정책을 통해 3분기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라며 "제네시스 쿠페와 고연비의 친환경 소형차 i20 등 다양한 신차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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