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힐튼호텔 인수계약금 580억원 'PI 투자'

더벨 길진홍 기자 | 2008.10.23 13:30

만기 오는 11월..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인수 지연될듯

이 기사는 10월23일(11:0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이 강호에이엠씨의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인수자금 중 계약금 580억원을 자기자본(PI)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잔금 납입를 위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여의치 않으면서 상당기간 투자원금 회수가 지연될 전망이다.

강호에이엠씨는 지난 6월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1대주주인 CDL코리아와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KB투자증권으로부터 계약금 580억원을 빌렸다. 본 PF가 일어나면 곧바로 KB투자증권에 계약금을 되갚는 조건이다. 대출 이율은 10%, 만기는 오는 11월까지다.

그러나 금융시장 자금경색으로 강호에이엠씨의 힐튼호텔 인수가 지연되면서 KB투자증권의 투자원금 회수도 늦춰지고 있다.

강호에이엠씨는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자리에 지을 복합레저단지를 투자회사인 코람코 자산신탁에 선매각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유동성 악화로 코람코자산신탁이 자금조달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2008년 4월 강호에이엠씨와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개발 후 운영 및 관리를 맡는 조건으로 자금지원 협상을 벌인 사실은 있지만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권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강호에이엠씨는 CDL코리아에게 9월 말까지 지급키로 했던 5220억원 규모의 호텔 매입 잔금 납부시기를 두 달 후인 11월 28일로 미뤄 놓은 상태다.

강호에이엠씨는 또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을 찾아다니며 자금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늦춘 잔금 납부기한을 또 어길 경우 CDL코리와 맺은 계약이 결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도 마음이 급하기는 마찬가지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자금시장 신용경색으로 호텔 인수가 늦춰지고는 있지만 워낙 입지가 좋아 눈독을 들이는 1군 건설사들이 많다"며 "건설사 신용보강을 통한 본 PF가 이뤄지면 곧바로 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 PF가 늦춰지더라도 강호에이엠씨가 개발하고 있는 수표동 도시환경정비사업을 담보로 잡고 있어 투자원금을 손해볼 우려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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