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그늘 '속옷'은 화려하게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8.10.24 14:13

[패션+]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 인기

경기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 우울한 분위기 속에 여성들의 속옷 패션에 심상치 않은 바람이 불고 있다. 겉옷의 경우 한번 구매하면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속옷은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올 가을 란제리의 화려함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것은 은은한 광택. 전체적으로 번지는 은은한 광택을 표현하기 위해 새틴 소재나 큐빅 등을 쓰거나 반짝이는 표면처리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광택이 가장 잘 표현된 아이템이 브래지어다. 올 가을 브래지어에 많이 사용된 실크 느낌의 새틴 소재는 여성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화려함을 드러낸다. 흔히 볼 수 있는 모티프와 다르게 보석이나 액세서리의 느낌이 나는 '까메오'(조개껍질, 산호 등의 소재에 조각을 한 장신구), 반짝이는 금속 모티프로 장식한 브래지어 등이 눈에 띈다. 또 금속 소재를 이용해 원단 표면에 반짝이는 효과를 주거나 반짝이는 실로 자수를 놓아 장식한 브래지어도 나와 있다.

슬립도 화려하긴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슬립의 밑단으로 스커트 아랫부분에 다양한 변화를 줘 기존의 일자라인이 주는 단조로움에서 탈피하고 있다. 프리미엄 란제리 브랜드 '소노르'는 서로 다른 길이의 언밸런스 라인을 사용하거나 밑단에 다른 소재나 레이스를 덧대어 여성스러운 느낌을 살린 제품 등 다양한 밑단을 보여주는 슬립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폰 원단에 주름을 잡거나 자수를 놓은 원단에 주름을 잡아 독특한 느낌을 살리고, 밑단에 주름을 풍성하게 잡은 레이스를 장식해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파자마와 가운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상을 앞세워 포인트를 사용한 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전히 원색을 사용한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가운의 경우는 크기가 큰 화려한 꽃무늬를 사용한 제품이 강세다. 아울러 기모가 있는 원단이나 누비원단, 자카드 원단 등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소재들이 사용되고 있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실장은 "올 가을 란제리는 고급스러운 여성미와 화려함을 극대화시킨 디자인이 대세"라며 "어두운 사회 분위기와는 반대로 화려한 분위기의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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