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태환 한나라당은 한전이 중국 허난성에 열병합발전소 '초작한전발전유한공사'를 설립했으나 계속 적자를 보자 중국 허계그룹에 1달러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열병합발전소 설립 사업은 2003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당시 한전 사장과 허난성 부성장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추진됐으며 MOU 체결 17일만에 양 기관에서 전격적으로 투자 승인이 이뤄졌다.
한전은 이듬해 9월 초작한전발전을 설립하고 187억원을 투자해 2006년 11월 발전소를 준공했다.
그러나 당초 무상 또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던 연료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력생산 13개월만인 올해 1월에 발전소 가동이 중지됐으며 한전은 본격적인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한전은 초작한전발전을 허계그룹이 인수해 2012년까지 흑자로 전환할 경우 이듬해 기존의 한전 보유지분 77%를 1달러에 다시 산다는 ‘콜옵션’을 전제로 1달러에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만약 초작한전발전이 적자상황을 벗어나지 못한다면 한전은 187억원을 투자해 단돈 1달러만 건지게 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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