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증, 임금 30%↑·생산성 29%↓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 2008.10.23 08:31

4년간 16차례 해외 관광성 연수 등 방만한 경영

대한주택보증이 최근 4년간 1인당 생산성은 29.0% 감소했음에도, 인건비는 오히려 30.4% 늘리는 등 방만한 경영을 펼쳐왔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기간 중 모두 16차례에 걸쳐 관광성 해외 연수를 실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유정복 의원(한나라, 경기 김포)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주택보증의 운영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인건비는 2004년 5191만원에서 2007년 6770만원으로, 1579만원(30.4%) 증가했다.

이 기간 중 임직원수는 272명에서 335명으로 63명(23.1%) 늘었다. 이에 비해 1인당 노동생산성은 해마다 감소해 2004년 14억4149만원에서 2007년 10억2414만원으로 29.0%가 감소, 부적절한 운영을 해왔다고 유 의원은 지적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해외 테마연수를 명분으로 각 팀별로 12~15일간 글로벌 에티켓, 이국문화체험 등 전문적인 직무 역량과는 거리가 먼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모두 2억60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유 의원은 "주택보증은 4년째 생산성 저하에도 불구, 지속적인 인원 증가와 임금인상을 단행하는 등 분양계약자 보호, 주택건설 촉진이란 설립 목적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력 증원 최소화와 효율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해외연수도 실제 직무역량강화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하고 임직원 임금 관련 자구책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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