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 위기는 오지 않습니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8.10.24 12:21

[인터뷰]지얼쓰 중국 텐진대학 관리학원장

"중국 경제에 위기는 오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 텐진대학의 지얼쓰(53ㆍ사진) 관리학원(경영대학원) 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경희대 경영대학원장실에서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발 금융 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수출 감소라는 악재를 넘어설 수 있을 정도로 중국 자체의 내수 시장이 광범위한 만큼 앞으로 경제 상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희대 경영대학원과 경영학석사(MBA) 복수 학위과정 협정서 조인을 위해 방한한 지 원장은 "현재 미국의 금융위기는 '소비형 성장'의 경제 구조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며 "이와 달리 중국은 지금까지 수출 중심으로 경제가 발전해 왔기 때문에 재정정책을 통해 내수 경기를 활성화시키는 방법이 아직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지 원장은 서안교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텐진대학 관리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중국 교육부 과학발전과 전공설치 전문가 위원회 위원, 텐진시 제조·자동화기술 전문가 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공업공정과 제조업 관리시스템 분야에서 중국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그는 센젠, 푸동에 이어 '중국 제3의 경제엔진'으로 일컬어지는 텐진 빈하이신구의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빈하이신구는 개발면적만 2270㎢에 달하는 경제특구로, 투자액 쪽으로 보면 센젠이나 푸동을 합친 것보다 더 큽니다. 베이징에서 텐진을 아우르는 '환(環)보하이만 경제구역'의 중심으로 중국 북방경제의 중심을 넘어 아시아 지역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 원장은 "빈하이신구는 현재 기초 건설 단계에 있으며 국가적으로도 앞으로 5년 내에 모두 7000억~8000억 달러가 투자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속전철 건설로 베이징에서 텐진까지 30분 거리이고 베이징에서 천진을 거쳐 상해까지 고속도로로 4시간 30분이면 갑니다. 게다가 인근에는 텐진항 등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세계 500대 기업에서 200개 이상의 기업이 이곳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내 기업의 빈하이신구 진출과 관련해 "삼성 LG 등 한국의 주요 대기업이 들어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유럽이나 미국에는 공업화에 150년이 걸렸고, 한국은 50년이 필요했다. 30년을 달려온 중국은 앞으로 20년을 더 가야 한다. 한국 기업의 앞선 기술과 자본이 교류를 통해 텐진으로 이전됐으면 한다"고 했다.

지 원장은 끝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고 있는 텐진에서 관리학원장으로 있다보니 인재배출이라는 아주 중대한 짐을 맡게 됐다"며 "기업의 진출뿐 아니라 한국대학과 교류도 활발히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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