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車 "독특한 디자인·혁신모델로 승부"

도쿄(일본)=최인웅 기자 | 2008.10.23 12:00

콜린 닷지 수석부사장 "로그·무라노 이어 알티마 선보여"

"로그와 무라노를 11월에 우선 출시하고, 3개월 후에 알티마를 선보이며 한국시장을 테스트해보겠다."
↑22일 일본 닛산자동차 본사에서 한국 기자들과 Q&A시간을 가진 콜린닷지 닛산자동차 수석부사장

다음 달 국내 진출을 앞두고 있는 일본 닛산자동차의 한국시장 공략 전략이다. 닛산자동차의 콜린닷지 수석부사장은 지난 22일 일본 현지에서 국내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모델을 준비했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콜린닷지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토요타도 곧 한국에 진출할 예정이다. 일본차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거라 보는데.

▶많은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과 서유럽에서 현재 고전하고 있고, 환율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다. 토요타의 진출을 무시할 순 없지만 우리는 우리 계획대로 나아갈 것이고, 일부 국가에서 겪고 있는 판매침체를 극복할 것이다.

-닛산자동차는 현재 어떤 상황인가.

▶중동지역에 인피니티를 비롯한 14개 모델이 이미 진출해 있고, 현재 SUV차종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동지역의 판매량 변화는 현재 전혀 없으며, 중국에도 올해 티아나 등 3개 모델을 출시했는데 현지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안다.

-11월 로그와 무라노를 먼저 출시하는데 주력차종은 뭔가.

▶로그와 무라노, 3개월 이후엔 알티마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독특한 디자인과 혁신적인 모델을 준비했다. 우선 신규딜러들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난 후 큐브 등 추가모델을 계획할 것이다.

-한국시장에서의 전략은.

▶내수시장 진출에 큰 의미를 둘 것이다. 3대의 차종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할 것이다. 향후 성공적이라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티마, 로그, 무라노의 특징은.

▶알티마는 지금까지 한국시장에 존재하지 않은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로그와 무라노는 연비가 놀랄 만큼 우수하고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 국내 소비자들은 혼다 CR-V와 닛산의 로그를 경쟁모델로 보고 있는데.

▶소비자의 기호는 각기 다르다. CR-V는 최근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사랑받고 있지만, 로그는 북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혼다와 관계없이 로그는 30대 중반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내리라 생각한다.

- 혼다와의 경쟁전략은.

▶혼다는 매우 역동적으로 한국시장에 적응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혼다가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층과 우리가 타깃으로 하는 소비자층은 다르다. 차 자체가 컨셉이 틀리고 다르기 때문이다. 어쨌든 한국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폭스바겐이나 혼다 등의 성공사례는 우리가 배울 점이다.

- 로그는 르노삼성의 QM5, 알티마는 르노삼성의 SM5와 파워트레인이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서로 충돌하지 않겠나.

▶서로의 잠식효과는 미미하리라 본다. 가격 포지션이 다르고 사양이 다르다. 타깃고객도 차이가 있다.

- 현재 환율 등 전 세계적인 금융 불안이 일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한국진출이 부담스럽지 않나.

▶환율 문제는 한국에서만이 아닌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등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최근 짧은 기간 동안의 환율불안으로 우리 계획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 르노삼성과 한국닛산의 시너지 효과는.

▶닛산의 한국진출은 르노삼성과는 별개다. 미시적이 아닌 거시적인 안목으로 서로가 충돌하지 않게 조율할 것이다.

- 국내 현대차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 하는가

▶현대차의 최근 성장은 놀랍다. 현대차는 미국이나 서유럽 같은 성숙된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듯하다. 얼마 전 브라질 출장 때 현대차의 전시장이 우리보다 3배가 많은 것을 알고 상당히 공격적이란 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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