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신인도 추락… CDS프리미엄 500bp

더벨 황은재 기자 | 2008.10.22 17:37

"CDS 일정수준 넘으면, 트리거되는 상품 있다"

이 기사는 10월22일(17:3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를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이 급등해 사상 최대치를 또 갈아치웠다. CDS프리미엄으로 본 우리나라의 신용은 태국이나 말레이시아보다도 낮다.

원화자금의 가치는 급락하고 있다. 달러화와 원화를 교환하는 통화스왑(CRS) 1년물 금리는 0.55%로 거래를 마쳐, 전일대비 0.75%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43원이나 올라 1360원대로 올라섰다.

22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5년만기 한국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장중 500bp에 호가 될 정도로 급등했다. 전일대비 80bp 가량 오른 것으로 추가 상승 예상까지 나오고 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지난 10일 340bp를 기록한 이후 주요국의 금리인하와 달러 무제한 공급 등의 조치로 한 때 257bp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우리나라 은행에 신용위험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고 하루에 수십 bp씩 치솟았다.

반면 태국의 5년만기 CDS 프리미엄은 257 수준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고 중국도 지난 21일에 178bp에서 형성되는 등 선방하고 있다.


홍콩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물 CDS 프리미엄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물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거래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또 CDS 프리미엄의 추가 상승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주식 시장 이탈이 거세지고 있고 ELS의 옵션이 낙인(Knock In) 되면서 헤지를 위해서는 주식 매도가 더 늘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 ELS 관련 시가평가상 손실로 외국 금융회사들과 백투백 거래를 한 증권사들은 담보를 쌓아야하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이 오르고 외국인들의 원화자산 처분, CDS 프리미엄 상승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와 함께 이날 CDS 프리미엄 폭등에는 일정 수준 이상으로 CDS 프리미엄이 오르면 상품이나 대출 계약에 무효가 되는 조항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외국은행 신용파생 담당자는 "신용연계채권(CLN)과 대출 등에 트리거(trigger) 조항이 있었다"며 "CDS 프리미엄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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