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의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은행들의 부실로 이어지는 시한폭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지난달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5%. 1년새 0.08%포인트 올랐습니다. 중기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빠르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에서 3월 말 1.3%로 올라선 뒤, 6월 말에는 1.1%로 떨어졌지만 고유가의 영향이 현실화된 7월 말엔 1.4%로 다시 올라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은행 대출이 주택 대출에서 중기 대출로 일제히 쏠린 탓이 큽니다.
중기대출 잔액은 2006년 43조 5000억 원 불어난 데 이어 지난해엔 65조 원, 올 상반기에는 35조 원이나 늘어났습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 위기 확산으로 은행들이 여신 관리에 나서면서 증가세가 꺾이긴 했지만, 9월 말 현재 은행권 중기대출 잔액은 399조 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국내 은행들이 대출 부실 위험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올 상반기에만 6조 7천억 원에 이르고, 고정 이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인 커버리지 비율이 6월 말 현재 197%나 된다는 이윱니다.
그러나 금융위기와 경기둔화가 맞물려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 악화가 지속될 경우 중기대출 연체율은 더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 최정욱 대신증권 은행업종 연구원
"은행권에 악영향 줄 수 있다.."
중기 대출 문제가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큰 부담이 되면서, 은행과 금융당국의 적절한 대출 부실 관리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tn이지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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