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샌디스크 인수 전격철회 배경은?

머니투데이 정영일 MTN 기자 | 2008.10.22 17:02
< 앵커멘트 >
삼성전자가 미국 샌디스크 인수 제안을 한달만에 전격 철회했습니다. 역시 가격이 최대 걸림돌이었습니다. 정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가 오늘 샌디스크 엘리 하라리 최고경영자(CEO)와 어윈 페더만 이사회 부의장에게 샌디스크 인수 제안 철회를 공식 통보했습니다.

지난 달 17일 샌디스크 지분 100%를 주당 26달러에 인수하겠다고 공식 제안한 지 한달 만입니다.



삼성전자는 통보 서한에서 "지난 6개월간 삼성은 우호적 합병 협상을 위해 노력했으나 샌디스크의 거부로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인수 제안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수 협상에서 가격은 시작부터 걸림돌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4월부터 샌디스크와 물밑 협상을 벌이면서 샌디스크의 총 주식 2억 2천 500만 주를 주당 26달러에 인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샌디스크는 '회사의 내재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가격'이라며 삼성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가격 문제로 협상이 여의치 않자 삼성전자는 인수가격과 조건을 언론에 공개하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전이 불발로 끝난 이유로, 메모리반도체 시황이 악화된 점과 샌디스크의 실적 부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인수가격 부담 등도 언급했습니다.

-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삼성전자가 현실적인 방안을 택한 것 같다. 도시바의 견제와 인수후 독과점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부분도 있고, 마지막으로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나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할때다"

삼성전자는 샌디스크 인수 제안은 철회했지만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과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TN 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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