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밤 연설에서 "영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처럼 공개석상에서 '침체'(리세션)를 언급한 것은 200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연설 어조는 가장 우울했다.
킹 총재는 최근 영국 은행들로부터의 자본 유출을 1990년대 아시아 금융위기 상황과 비교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당시의 아시아 국가들처럼 "파운드화 가치의 추가 하락과 영국경제의 보다 깊은 리세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FT는 킹 총재가 거침없이 리세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그만큼 영국 경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킹 총재는 영국 정부의 은행 지원 방침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킹 총재의 리세션 공식화에 대해 BOE가 또 한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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