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인사이트펀드로 567억 벌어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08.10.22 08:29

운용보수 업계평균 2배가량 높아

개인투자자들이 인사이트펀드 투자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펀드 운용으로 대규모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사이트펀드 운용으로 지난 3분기(7월-9월) 동안 125억원(운용 보수)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자본금(453억원)의 약 1/3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왠만한 중소형 자산운용사의 한 해 순이익과 맞먹는 수치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사이트펀드 설정이후 지난 9월말까지 총 567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사이트펀드 하나만으로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은 운용 보수가 여타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사이트펀드의 운용 보수는 1.5%로 업계 평균보다(해외 주식형펀드 기준, 약 0.8%) 2배 가량 높은 상태다. 또 인사이트펀드의 총 보수에서 운용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클래스별로 44-60%에 달한다.

업계관계자는 "인사이트펀드는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운용 보수도 여타 해외 주식형펀드에 비해 2배 정도 높아 운용사의 수익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보수는 펀드 순자산을 기준으로 떼어가는 것인 만큼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설정된 인사이트펀드의 설정이후 수익률은 17일 현재 -48%(Class-A, Class-C, Class-CE)를 기록 중이다. 보수 등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은 원금의 절반 가량 손해를 본 것이다.

지난해 인사이트펀드에 가입한 한 개인투자자는 "펀드 운용사가 보수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손해 본 것을 생각하면 억울한 생각이 든다"며 "인사이트펀드가 여타 펀드들에 비해 높은 운용 보수를 받으면서도 수익률은 더 형편없게 나오는 것도 불만"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의 특성상 일반 펀드에 비해 운용에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사이트펀드의 운용 보수가 비싼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인사이트펀드 설정이후 9월말까지 빠져나간 총 보수는 1000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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