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값 또 폭락 "바닥이 안보인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8.10.22 08:22

대만 파워칩 3Q 실적 악화… 24일 삼성 30일 하이닉스 실적발표

D램 고정거래 가격이 또 폭락하며 사상 최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22일 D램 전자상거래사이트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512Mb 667메가헤르쯔(MHz) DDR2의 10월 하반기 고정거래 가격(평균치)은 0.59 달러를 기록, 이달 상반기에 비해 21.3% 하락했다. 1기가비트(Gb) DDR2 가격도 12.7% 떨어진 1.31 달러를 기록했다.

고정거래가격이란 D램 생산업체들이 PC 등을 제조하는 대형 세트 제조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으로 통상 매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은 생산량의 거의 대부분을 고정거래가격으로 납품하고 있다.

D램 가격은 지난달 하반기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 9월 중순 이후 업계에 감산 발표가 이어졌고 키몬다의 퇴출 가능성 등 구조조정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가격 하락을 막지 못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D램 가격이 이미 원가 이하로 떨어진 상태지만 당분간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피다, 파워칩, 프로모스 등 업계가 감산을 실시 중이지만 세계 경기 둔화로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연말과 2009년 상반기까지 D램 공급과잉이 심화될 전망이고 현물시장 가격이 고정거래 가격에 비해 19%나 낮아 앞으로 고정거래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D램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또는 합종연횡 움직임이 없을 경우 연말 D램 가격은 1Gb 기준으로 1 달러 아래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D램 업계의 지난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대만 파워칩은 3분기 매출액이 149억7000만 대만 달러, 영업손실은 104억3000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14.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6.5% 확대됐다. 파워칩은 대만 최대의 D램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4일, 하이닉스반도체는 30일에 각각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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