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정상 "금융위기 긴밀한 국제공조 필요"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0.21 20:56

(상보)이명박 대통령,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 통화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21일 저녁 전화통화를 갖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두 나라 정상이 오늘 저녁 8분 가량의 전화통화에서 세계 경제가 침체에서 하루 빨리 회복하기 위해서는 세계 모든 나라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위기 극복 과정에서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이 저해되거나 보호무역주의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한국이 국제공조에 적극적인 역할을 다 하겠다"고 약속하고, 한국을 비자면제대상국에 포함시켜준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두 정상의 통화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서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 정상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


이 정상회의에는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러시아 등 주요8개국(G8)은 물론 중국과 인도, 브라질, 한국 등 신흥 경제성장국들의 참여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도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 초청 다과회에서 "세계 경제가 외환위기로 큰 충격을 받고 있어 국제간에 서로 공조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며 "세계 어느 나라도 이런 위기에 독자적으로 버티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중국 베이징에서 아셈(ASEM), 즉 아시아-유럽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공조방안을 논의할 것"이며 "아셈 외에도 올 연말까지 각국 정상이 여러 차례 모일 기회가 있는데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모임에 한국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Asia-Europe Meeting)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경제체제 개편을 제안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4일 정상회의 선도발언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필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서방선진8개국(G8) 등 기존 경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경제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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