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21일 국정감사에서 "기등재의약품 목록재정 시범사업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개선방안을 강구한 다음 본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또 “본사업에 대해선 평가 일정을 실현 가능하게 짠 다음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당초 연내 고혈압치료제 등 3729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키로 한 본사업 일정을 늦출 수 있음을 드러냈다.
앞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도 지난 7일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국내 특허기간이 남은 신약도 기등재 의약품 목록 재정비 대상에 넣는 것은 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의지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하자 “대상에서 유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겠다”고 답해 평가 대상 변경을 시사했었다.
한편, 제약업계와 의학계는 지난 5월 심평원이 고지혈증치료제에 대한 경제성 평가를 통해 약값을 평균 32% 낮추겠다고 통보하자 “충분한 근거도 없고, 전문가의 의견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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