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국 의원 "가스公, GS 때문에 943억 손해봤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0.21 16:25
GS그룹이 정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허가를 받고도 직도입에 실패한 바람에 한국가스공사가 올들어 943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가스공사가 GS칼텍스와 GS EPS, GS파워에 갑작스런 물량을 공급해 들게 된 추가 비용이 9300만달러, 943억원(1∼9월 원/달러 평균 환율 1012원 적용)에 이른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GS그룹은 2004년6월 정부로부터 발전용 LNG 직도입 허가를 받았지만 LNG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입을 미뤄 왔다. GS그룹은 결국 지난해 11월 직도입 실패를 선언하고 올해 1월부터 가스공사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다.

최 의원은 "올 1월 이후 9월까지 GS의 도입 포기로 가스공사가 고가로 스팟(spot) 시장에서 구매해 공급한 LNG는 96만톤에 달한다"며 "스팟 도입 가격은 가스공사가 중장기 계약에 의해 도입한 물량의 단가보다 14.9%나 비쌌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GS의 시장 교란행위로 가스공사는 엄청난 경영 부담을 안게 됐다"며 "GS에 추가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물론 직도입 정부에 강력한 제재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GS칼텍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도입 계약을 미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LNG 장기도입계약은 LNG터미널 계획이 확정돼야 가능하다"며 "당초 군장산업단지에 LNG터미널 건설을 추진했으나 군산이 방폐장 건설 유치지역으로 고시돼 미뤄졌다"고 밝혔다.

GS칼텍스는 "군장지구의 LNG터미널이 차질없이 진행되었더라면 LNG가격이 저렴한 시기에 구매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GS도 정부의 방폐장 정책으로 LNG 구입시기를 놓쳐 기회손실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현재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보령지역에 LNG 직도입을 위한 LNG 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2014년말 도입을 목표로 LNG 구매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해 최소 50만톤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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