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ASEM서 금융위기 국제공조 제안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 2008.10.21 16:22
- 23-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SEM 정상회의 참석
- 24일 정상회의서 금융위기 국제공조, 경제체제 개편 제안
- 24일 한·일 정상회담서 금융위기 공조방안 논의
- 한·중·일 금융정상회담은 무산, 12월에 개최될 듯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Asia-Europe Meeting)에서 미국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기존 경제체제 개편을 제안한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 프랑스, 덴마크, 폴란드, 베트남 등 5개국 정상들과 연쇄 개별회동을 갖고 금융위기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일 3국 금융정상회담은 일정 관계로 무산됐다.

청와대는 21일 이 대통령이 아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아셈 정상회의는 '공동번영을 향한 비전과 행동'을 주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시아 16개국,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 43개국 정상들이 참석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 해결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참가국 정상들은 4차례 정상회의와 업무오찬을 통해 △국제 경제 및 금융 상황 △식량안보, 재난예방 등 범세계적 이슈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사회통합 등 지속가능한 개발 △국제정세 및 지역 문제 △문명간 대화의 심화를 다룬다.

이 대통령은 24일 1차 정상회의 선도발언과 25일 업무오찬 발언이 각각 예정돼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24일 선도발언에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 공조가 필요하고, 국제통화기금(IMF), 서방선진8개국(G8) 등 기존 경제 체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 경제국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25일 업무오찬에서는 북핵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의 진전을 평가하고, 북핵 조기폐기와 북한의 개방을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회의 참가국 정상들과 활발한 정상외교도 펼친다. 첫날인 24일 일본, 베트남, 덴마크, 폴란드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둘째 날인 25일에는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특히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금융위기 공동 대응과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 방안을 논의하고, EU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금융위기 공조와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24일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 회원국과 한국, 중국, 일본 3국 정상이 참석하는 '아세안+3' 조찬 회동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제안했던 한·중·일 3국 금융정상회담 개최는 무산됐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3국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지만 아셈 정상회의 기간 중에는 열리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통신은 오는 12월 6일이나 7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금융위기 문제만을 논의할 수도 있고, 다른 의제까지 포함하는 회의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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