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악재 발목잡힌 KT 제치나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08.10.22 10:09

1~3Q 누적매출 KT 8조9768 vs SKT 8조6921 전망

통신업계의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 다가온 가운데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을 대표하는 KT와 SK텔레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내 최대의 통신업체인 KT는 고질적인 성장정체에다 최근 검찰 납품비리수사까지 겹치면서 민영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올 하반기들어 이동전화 시장이 급속히 안정화된 덕분에 3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KT와 SK텔레콤의 매출격차는 불과 6500억원.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올해 SK텔레콤이 KT를 제치고 통신업계 1위로 등극할지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T-SKT 2008년 실적현황 비교 (단위 억원)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의 올 3분기 경영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9808억원, 영업이익 2952억원이다. KT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시장컨센서스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KT가 3분기에 2조9808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면, KT는 1∼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8조9768억원이 된다. 4분기에 2조9200억원만 거둔다면 KT는 연간 매출목표 11조9000억원을 달성하는데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현재 KT가 당면한 악재를 고려하면 연간 매출목표 달성이 그리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이미 지난 4월에 한차례 매출목표를 하향조정한 바 있는 KT는 지금 검찰의 납품비리 수사여파로 회사 안팎의 분위기가 뒤숭숭해지면서 연중 최대의 영업시즌에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게다가 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가 10월말부터 도입될 예정이어서, KT의 매출주종인 유선전화 매출 감소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쏟아진다.

이에 비해 SK텔레콤에 대한 기대감은 큰 편이다. 망내할인에 따른 매출감소 여파는 있겠지만, 이동전화 시장에서 마케팅 과열경쟁이 잦아들면서 3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SK텔레콤의 3분기 경영실적 전망치는 매출 2조9241억원, 영업이익 5938억원 정도다. SK텔레콤이 예상대로 이 실적을 달성하면, 1∼3분기 누적매출액은 8조6921억원이 되고, KT와의 매출격차는 2800억원으로 좁혀진다.

관련업계는 KT가 `검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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