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장영신 회장 "평생 가장 기쁜 날"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8.10.21 16:41
↑장영신 애경 회장 동판 흉상


"오늘은 제 평생 가장 기쁜 날입니다. 저를 위해 이렇게 성대한 식을 거행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겸손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21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에서 열린 '애경그룹 장영신 회장 흉상 제막식'에서 '이날의 주인공' 장영신 회장이 밝힌 말이다.

장 회장은 남편 채몽인 회장과의 사별로 36세의 젊은 나이에 경영 일선에 나서 애경유지공업을 50대 그룹으로 일군 '국내 첫 여성 CEO'다.

'어머니' 장 회장의 기념 흉상이 외대에 세워진 기념으로 마련된 이날 제막식 행사에 애경 오너 일가들이 총집결했다. 애경그룹은 장 회장의 세 아들과 외동딸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족경영'으로 유명한 기업인만큼 이날 장 회장 제막식 행사에도 가족들이 총출동한 '가족행사'로 치러졌다.

장남인 채형석 총괄부회장 겸 그룹 최고경영자(CEO)와 부인 홍미경씨, 두 자녀까지 채 부회장 가족이 모두 참석, 자리를 빛냈다. 유통·부동산개발 부문을 맡고 있는 차남 채동석 부회장, 애경개발을 맡고 있는 3남인 채승석 사장 등 세 아들은 물론 생활·항공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사위 안용찬 부회장과 외동딸 채은정 전무도 참석했다.


이날 흉상 제막식은 외대 발전에 기여도가 높은 장 회장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 장 회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마련된 흉상은 국제관 1층 로비에 금속 부조형태로 새겨졌다.

장 회장은 지난 1994년부터 한국외국어대에 학교발전기금 등을 지원해왔고 지난 1997년에는 국제관 내 '애경홀'을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 애경홀은 8개 국어 동시통역이 가능한 곳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현장이다.

외대 졸업생이 아닌 '해외파' 장 회장이 외대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외국어에 대한 장 회장의 남다른 애착 때문. 장 회장은 국제 비즈니즈 환경에 맞게 영어의 중요성에 일치감치 눈을 떠 외국어 교육으로 유명한 외대와 남다른 인연을 맺게 됐다. 장 회장 본인도 외대로부터 1994년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장 회장은 최근 실질적인 경영을 그룹 CEO인 채형석 총괄부회장에게 맡기고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고 애경복지재단 활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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