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마련위해 중동에 'SOS'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 2008.10.21 15:03
스페인이 금융 위기 구제를 위해 추진중인 공공채권 발행에 중동 국부펀드들이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미구엘 세바스티안 스페인 산업장관은 최근 "중동 국가들에게 공공채 투자 의향을 타진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중동 국가들의 투자 없이는 구제금융 자금을 마련하기 어렵고 이에 따라 스페인 경기 경착륙도 막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 장관은 "외국으로부터 유동성을 끌어 오지 못할 경우에는 금융권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어렵다"며 "스페인 채권을 사 줄 것을 부탁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주 걸프협력기구(GCC) 회원국 관리들과 마드리드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했지만 중동 관리들로부터 즉각적인 대답을 받지 못했다.


스페인은 금융권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500억유로(67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 채권과 부실 자산 등을 정부가 직접 매입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스페인 국내 은행이 살 경우 악순환만 계속될 수 있다는게 정부의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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