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혜택서 밀린 해외펀드 '첩첩산중'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 2008.10.21 18:16
< 앵커멘트 >

해외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면서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해외주식형펀드가 이번 세제혜택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유출에 가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정부가 국내 적립식 주식형펀드에 장기 투자할 경우 세제혜택을 주기로 한 가운데, 해외펀드가 된서리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해외펀드가 이번 세제혜택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해외펀드는 가뜩이나 최근들어 자금이탈이 심한 상황에서 국내 펀드에 비해 혜택까지 못 받아 수탁액 감소세에 불을 지필 것이란 전망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해외투자펀드는 주식매매차익의 비과세 혜택이 추진된 후 세금혜택을 받기 시작했던 7월 이후 자금 유입 규모가 4월보다 세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반면 비과세 혜택에서 빠진 역외펀드는 극심한 자금 이탈을 겪었습니다.

특히 전체 해외펀드 수탁액 60조원 가운데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60.62%에 달합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39.94%인 점을 감안하면 손실폭이 매우 큰 수준입니다.

더구나 세금혜택마저 받을 수 없게 된 해외펀드 투자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커 환매 욕구를 높일 것이란 분석입니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반사이익으로 해외펀드에서 빠진 자금을 일부 흡수하고, 환매 수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조병준 동양증권 글로벌리서치팀 과장

"최근 조정장에서 자산재배분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이번 세제혜택으로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유입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세금혜택 때문에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불안정할 때 펀드 갈아타기를 할 투자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번 세제혜택으로 자금이 해외펀드에서 국내주식형펀드로 이동하는 자산재분배가 일어날 지 관심입니다.

MTN 권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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