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주춤해진 백화점, "묘안 없을까.."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8.10.21 14:36

단체고객 타깃, 보상할인 등 불황 마케팅 전개

"백화점도 성장세 주춤, 아이디어 없을까?."

최근 매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오면서 백화점이 불황 타개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인한 내수침체의 늪을 벗어나기 위해 불황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단체 고객에 대한 타깃 마케팅에 나섰다. 인근 회사의 구매 담당자들이 직원 유니폼과 가을 야유회, MT 의상 등을 사는데 애로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기업체 단체복 패션 제안 행사를 열었다.

안양점은 우선 안양1~3차 상권 내 대한 상공 회의소 회원 중 종업원 수 30명 이상인 한국석유공사 등 우수 기업체 3000여 업체를 대상으로 구매담당자들에게 DM을 3000부 발송했다. 단체 고객의 가격 할인율은 20~30%.

올젠·갤럭시·가르뜨블랑슈·로가디스그린·헨리코튼 등 남성캐주얼 브랜드와 갤럭시· 로가디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정장 브랜드, K2·헤드·휠라 등의 스포츠 브랜드, 폴햄·NII 등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가 행사에 참석한다.

이동구 롯데백화점 안양점장(이사)은 "구매 회사 측에서는 고급 브랜드를 백화점에서 싸게 살 수 있고 백화점은 매출증대 효과가 있어 윈윈 프로모션"이라며 "반응이 좋을 경우 대상 회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씀씀이가 줄어든 알뜰 쇼핑객들을 위한 보상판매 마케팅도 잦아졌다. 보상판매는 면도기나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제품을 저렴하게 새 상품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다.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은 오는 23일까지 생활가전 보상판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린나이 가스렌지, 필립스 면도기, 쿠쿠 전기밥솥 등 중고 제품을 가져오면 동일 브랜드 새 상품을 살 경우 보상할인 해준다. 할인액은 면도기는 2~3만원, 가스렌지와 전기밥솥은 3~5만원, 에스프레소 머신은 10~25만원.

홈쇼핑에서 고급 백화점 상품을 선보이던 것과는 반대로, 백화점에 가격 경쟁력 있는 홈쇼핑 기획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등장했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은 26일까지 침구, 가구, 주방용품, 컴퓨터 등 현대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가정용품을 선보인다. 장수매트 게르마늄 매트가 19만8000원, 글라스락 세트(62p) 8만2900원, 에덴하우스 극세사 패드 1만2000원, 삼보컴퓨터(본체+19인치 모니터)가 95만원(200대 한정)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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