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LNG 직도입 포기, 가스公 943억 손해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0.21 11:27
GS그룹이 정부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허가를 받고도 직도입에 실패한 바람에 한국가스공사가 올들어 943억원의 손해를 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가스공사가 GS칼텍스와 GS EPS, GS파워에 갑작스런 물량을 공급해 들게 된 추가 비용이 9300만달러, 943억원(1∼9월 원/달러 평균 환율 1012원 적용)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GS그룹은 2004년6월 정부로부터 발전용 LNG 직도입 허가를 받았지만 LNG 구매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수입을 미뤄 왔다. GS그룹은 결국 지난해 11월 직도입 실패를 선언하고 올해 1월부터 가스공사에서 LNG를 공급받고 있다.

최 의원은 "올 1월 이후 9월까지 GS의 도입 포기로 가스공사가 고가로 스팟(spot) 시장에서 구매해 공급한 LNG는 96만톤에 달한다"며 "스팟 도입 가격은 가스공사가 중장기 계약에 의해 도입한 물량의 단가보다 14.9%나 비쌌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또 "가스공사의 추가 부담액은 GS가 필요한 물량을 중장기 계약하기 전까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더 큰 문제는 추가 비용이 고스란히 가스요금 사용자에게 전가돼 요금 인상을 부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GS의 시장 교란행위로 가스공사는 엄청난 경영 부담을 안게 됐다"며 "GS에 추가 비용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하는 것은 물론 직도입 정부에 강력한 제재를 요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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